찰리 채플린의 <키드>가 100주년을 기념하여 극장에서 볼 수 있게 되었어요 :) 우리나라에서는 89년에 최초 개봉했었네요. 그리고 바로 오늘 재개봉을 하게 되었습니다. 엣나인 필름에서 수입/배급을 맡았더라구요.
<키드>는 1921년작으로 흑백 필름에 무성 영화이구요, 필름 양옆에 배경음악만 넣어서 제작했던 것 같네요. 대사가 필요한 경우 검은 화면에 문구가 뜨는 장면이 삽입되기도 합니다. 이번 재개봉은 디지털 리마스터링반입니다.
저는 고전영화를 좋아하는데, 지금 보고 있는 영상을 옛날 사람들도 극장에서 봤을 거라고 생각하면 왠지 기분이 묘해지는 게 설레기도 하고, 애틋한 감정도 생기고 그렇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요즘에는 극장에서 웃음도 눈물도 특히 주의를 하고 있는데요..! 이 영화가 만들어졌을 당시에는 사람들이 소리내어 웃고 울며 보지 않았을까 상상해보았습니다 :) <시네마 천국>에서 처럼요. 지금과는 완전 다른 모습이겠지요.
여러 곳에서 <키드>를 상영하고 있지만, 특별히 씨네큐브에 다녀온 이유가 세 가지 있습니다.
[씨네큐브 혜택 세 가지]
1. 종이 티켓
첫 번째로, 종이 티켓입니다. 요즘에 종이로 된 티켓 발권해주는 곳 거의 없죠. 영수증은 내용이 휘발되기 때문에 보관하는 의미가 없구요. 100년이나 된 영화를 극장에서 보게 된 기념으로 티켓을 소장하고 싶더라구요. 🎟
무인 기계로 발권하시면 영수증 티켓이 나오구요, 매표소에서 발권하셔야 종이 티켓을 받을 수 있습니다. 씨네큐브는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하셨어도, 발권을 하셔야 입장이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2. 포스터 증정
두 번째로, 선착순 포스터 증정입니다. 포스터 증정해주는 곳이 몇 군데 있어요. 대부분 이 디자인으로 통일이고 A3 사이즈입니다. 관람하시는 극장 홈페이지 참고하시면 증정여부를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
3. 씨네큐브 멤버십 VIP 런칭 기념 이벤트
마지막으로, 씨네큐브 멤버십 VIP 런칭 기념 이벤트가 있기 때문입니다. VIP 등급이 신설되면서 작년 관람 기준을 제외하고 21년 1/11~2/24 동안 서로 다른 영화 4편 이상 유료 관람 시 VIP로 선정해준다고 해요.
VIP 혜택은 초대권 4매, 2000원 할인 쿠폰 6개입니다. 상당히 괜찮죠? 오늘 봤던 <키드>는 비교적 작은 2관에서 상영했지만 저는 규모가 큰 1관이 정말 마음에 들더라구요. 293석으로 넓고 쾌적하고, 독립예술영화관이다보니 흔히들 말하는 관크 걱정도 덜해요.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까지 불을 꺼두어서 영화의 여운도 즐길 수 있구요. 혹시 아직 방문해보신 적이 없다면 정말 추천드리는 상영관입니다 :)
감독/각본/음악/주연 까지 다재다능한 찰리 채플린의 첫 번째 장편작 <키드>를 영화관에서 관람하실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번 작품을 계기로 다른 작품들도 쭉 100주년 기념 상영이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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