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반굿즈

썸머85 굿즈 후기 (포스터/포토카드/엽서 등)

새록리뷰 2021. 2. 4. 01:39

안녕하세요, 새록리뷰입니다!
오늘은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썸머85> 굿즈 모은 걸 소개해보려고 해요. 우리나라에서는 작년 12월 24일에 정식개봉을 했었구요. 어쩌다보니 제가 <썸머85>를 세 번이나 보고 오고.. <썸머85>에 진심이 되어있더라구요 진짜.. 영화에 대한 리뷰는 추후 따로 올리기로 하고, 이번 글에서는 굿즈에 대한 부분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오리지널 포스터(A3사이즈) + 접지포스터(펼치면 A3 사이즈) / 신도림 씨네큐

씨네큐에서는 프랑스어 원제가 적혀있는 오리지널 포스터와, 접지포스터 2가지를 수령했어요. 갔던 날이 접지 포스터 증정 첫날이라서 오리지널 포스터 여분이 남아 같이 받을 수 있었답니다..!!!
저는 접지 포스터 뒷면 스크랩북 컨셉이 너무 좋더라구요. 나중에 찾아보니 프로파간다에서 제작했더라구요. 프로파간다 포스터 디자인 정말 좋아하거든요ㅠㅠ 영화관에서 배치되어있는 전단지 디자인 뒷면도 스크랩북 디자인으로 되어있어요. 앞면은 오리지널 포스터 사진과 같구요. 


 

사실 신도림 씨네큐 첫 방문이었어요. 굉장히 좋더라구요! 제가 사는 곳 근처는 아니어서 이름이 좀 낯설었는데, 찾아보니 영화사 NEW에서 운영하는 곳이더라구요. 영화 시작할 때 NEW하면서 동글동글 로고 뜨는 그곳! 의자도 굉장히 편하고 관도 많고 그랬는데 코로나 때문에 거의 사람이 없던 게 괜시리 마음이 아팠어요..

그리고 씨네마포라는 영화 굿즈샵도 입점해있어요. 마포점에 다녀온 기억이 있어서 반가웠습니다(그래서 이름이 씨네마포..). 신도림 씨네큐가 2호점이라고 해요! 


2. 투명 포토카드 / 서울극장

영화 보고, 일주일 쯤 됐나 2차는 무조건 해야겠다 생각했거든요. 생각 정리할 게 많아가지고ㅠㅠ 그래서 시간 맞는 서울극장에서 관람을 했는데 뜻밖의 투명 포토카드를 받을 수 있었답니다. 현장 발권하니까 여쭤보시고 주셨어요. 하늘 맑은 날 들고 찍으면 예쁠 것 같았는데, 이날은 흐려가지고. 아무튼, 언젠가 노르망디에 가면 가지고 가기로 ㅋㅋㅋㅋㅋ

집에 와서 마스킹테이프로 벽에 붙이려고 했는데 잘못 붙여서 테이프 떼니까 바로 인쇄된 면도 슬슬 떨어지더라구요..? 혹시나 투명 포토카드를 받으신 분이라면 테이프, 스티커, 끈끈이 절대 가까이 하지 마세요... 받은 날 바로 떨어져서 얼마나 슬프던지. 그나마 굿즈 받으려고 일부러 갔던 건 아니니까.. 하면서 위안 삼았습니다.


3. 홀로그램 포토카드 5종 + 접지 포스터(또 받음) / 에무시네마

에무시네마 대기하는 소파 앞이 통유리창이라 햇빛 받아서 예쁘게 잘 나왔네요 ㅎㅅㅎ 아쉽지 않게 양면 한 장씩 📸

솔직히 3차 할 생각은 없었거든요.. 근데 또 한 2주쯤 지나니까 이제 정말 영화가 내려갈 때가 된 거예요. 극장에서 두 번이나 보고도 여운 남아서 허우적거렸는데, 나중에 스트리밍으로만 볼 생각하니까 극장에서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보고 싶더라구요. 이 때는 이제 LP도 사가지고 음악이 자꾸 맴돌아서ㅋㅋㅋ 극장에서 음악도 다시 한 번 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근데 이왕이면, 아른거리던 홀로그램 포토카드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지 않을까.. 찾아헤매다 에무시네마에 남아있다고 하여 다녀왔습니다. 근데 접지 포스터도 남아있는 거예요 글쎄! 나 진짜 운 좋은 사람.. 한 장은 실컷 벽에 붙일 수 있겠어요ㅎㅎ

 

집에 와서 열어본 포토카드... 영.. 롱..

이거 없었으면 땅을 치고 후회했을 것 같네요. 어떻게 홀로그램 카드를 만들 생각을 하셨나요.. 입자가 번쩍거리는 홀로그램 카드이려나 생각했는데, 깔끔한 코팅이에요. 사진도 깔끔하게 보이고 아주 맘에 듭니다. 개인적으로 춤추는 장면을 정말 좋아하는데, 홀로그램 하고 너무 잘 어울려요.


 

또 영화관 얘기 살짝 하면, 에무시네마 조조 관람가가 6000원이에요..! 처음에 듣고 잘못 들은 줄 알았네요. 에무시네마도 요즘 들어 자주 가고 있는데, 조조로 간 건 처음이었거든요. 조조가 10:30으로 많이 빠른 편도 아니어서, 앞으로도 조조로도 종종 관람해야겠어요 :)

그리고 개인적으로 에무시네마는 맨 앞열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빈 백 자리는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일반자리 A열! 깔끔하게 스크린이 눈에 들어와서 정말 상영관에 스크린이랑 나 둘만 있는 기분(?)ㅋㅋㅋㅋ. 하.. 마지막으로 정말 잘 보고왔어요..ㅠㅠ


4. 엽서 세트 / 굿즈 패키지 상영 증정품

굿즈 패키지 상영으로 증정된 엽서 세트는 커뮤니티에서 다른 굿즈랑 교환을 구해서 얻게 되었어요. 15x15(cm)로 생각보다 큰 편입니다. 비교하시라고 손.. ㅋㅋㅋㅋ 정사각형이라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구요.

 

열자마자 kijul..

총 32장이 들어있구요. 모아놓으니까 미쳤네요 진짜..ㅋㅋㅋㅋㅋ <썸머85>를 좋아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배경이 80년대라는 것과 그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 필름으로 촬영했다는 점인데요. 이렇게 인쇄된 형태로 보니까 자글자글한 필름 질감이 더 잘 느껴져요ㅠㅠㅠ 필름 처돌이 우는 중.. 엽서 디자인은 딴짓의 세상에서 제작하셨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에 스틸컷으로 풀리지 않은 사진들이 실컷 담겨있어서 차례차례 보다보니 영화의 흐름이 떠올릴 수 있었어요.

 

자자, 근데 배급사 찬란 SNS에서 봤을 때는, 엽서 뒷면에 1985년 여름 달력이 있다고 했는데요. 어떤 건 있고 어떤 건 없더라구요. 그래서 나름대로 분석을 해봤습니다.

 

엽서 구성을 보면 두 사람이 같이 담긴 컷인데 둘로 나뉜 엽서랑 단일 컷으로 구성된 엽서가 있어요. 둘로 나뉜 엽서에만 달력이 있더라구요. 반반으로 구성한 개인컷들에 각각 7월, 8월 달력이 실려있어요ㅠㅠ 둘이 합쳐져야 함께 했던 6주가 완성되는 거죠.. 흡흡..

단일컷 엽서에는 프랑스어로 "C'est promis. Pour toi. Pour aucune autre raison."라고 쓰여있는데요. 번역기를 돌려보면 "약속할게. 널 위해서. 다른 이유는 없어."라고 나오네요. 무슨 장면인지 아시겠죠? 

 

그리고 필름 사진에 날짜가 찍혀나오는 것처럼 디지털 숫자로 숫자가 새겨져있는데요.

 

6 - 1008 - 60480 - 3628800

알렉스와 다비드가 함께 했던 시간 6주, 1008시간, 60480분, 2628800초. 이걸 나타낸 것 같아요.. 흡흡.. 디테일.. 사랑해.. 사실 이걸 저는 뒤집어 봐가지고 0088.. 이거 뭐지? 제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 건가 한참 고민했어요ㅋㅋㅋ 아무튼 엽서 정말 만족스러워요ㅠ_ㅠ


5. 굿즈는 이제 끝이구요.. 마지막으로!

씨네큐브 갔다가 발견했던 <썸머85> 미니 전시 사진 올리며 글 마무리합니다. 겨울에 왔던 여름, 썸머85 안녕! 


굿즈로 이렇게 긴 글을 쓰다보니 정말 덕후같네요.. 맞긴 한데ㅎㅎㅎ 조만간 영화 후기와 LP후기로 다시 <썸머85> 끌고 올게요. 뒤늦에 영화 빠지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같이 앓으실 분들은 언제나 환영합니다.